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택배 아저씨 , 여행가다

단풍으로 물든 전주 힐링 여행기

by 택배아저씨여행가다 2025. 4. 7.

 




가을이 되면 자연스럽게 어디론가 떠나고 싶어진다.  
그럴 때 전주는 단풍과 전통이 어우러진 분위기로 마음을 사로잡는 도시다.  
한옥마을 골목 사이로 물든 단풍과 고즈넉한 한옥의 조화는 사진 한 장에도 깊은 감동을 담아낸다.  
이번 여행에서는 전주에서의 1박2일 가을 힐링 루트를 따라가 보았다.

첫날 아침, 서울에서 KTX나 고속버스를 타고 전주로 이동했다.  
전주역이나 고속버스터미널에서 대중교통을 이용하면 20분 내외로 한옥마을 인근에 도착할 수 있다.  
첫 끼는 전주비빔밥의 원조집 중 한 곳을 방문해 정갈한 한상차림으로 시작했다.  
든든하게 배를 채운 뒤, 한옥마을 중심부를 따라 단풍길을 걸었다.  
걷다 보면 곳곳에 포토존이 나타나고, 골목마다 분위기 있는 찻집이나 한복 대여점이 있어서 시간 가는 줄 모른다.

오후에는 전동성당과 경기전을 찾았다.  
특히 오후 햇살이 부드럽게 내려앉을 때쯤 가면, 따뜻한 빛 속에 물든 단풍과 고풍스러운 건축물이 함께 어우러져  
감성적인 사진을 남기기에 완벽한 장소다.  
근처에서 간단하게 커피 한 잔을 마시며 여유를 즐기다 보면, 전주의 분위기에 점점 빠져들게 된다.

저녁 무렵에는 전주 막걸리 골목으로 향했다.  
여기서는 기본 안주가 푸짐하게 제공되는 가게들이 많아, 혼자 또는 둘이서도 충분히 배부르게 즐길 수 있다.  
현지인 추천집을 찾아 들어가 막걸리 한 잔에 하루의 피로를 풀었다.  
숙소는 한옥스테이로 예약했는데, 조용한 마당과 따뜻한 조명이 있는 공간이 하루를 편안하게 마무리해주었다.

둘째 날 아침은 조용한 한옥 카페에서 시작했다.  
따뜻한 유자차와 함께 창밖의 단풍을 바라보며 하루를 여유롭게 열었다.  
이후 전주 향교로 걸어가 골목길 산책을 이어갔다.  
관광객이 비교적 적어 고요한 분위기 속에서 산책할 수 있었고,  
중간중간 나타나는 전통 가옥들과 단풍이 어우러진 풍경이 마음을 사로잡았다.

여행의 마지막 코스로는 오목대를 올랐다.  
전망대에 오르면 전주의 도시 전경과 함께 붉게 물든 단풍 숲이 한눈에 들어온다.  
카메라 셔터를 누르지 않을 수 없는 순간이었다.  
그렇게 전주에서의 1박2일이 마무리되었고, 돌아오는 길엔 마음이 한결 가벼워진 기분이었다.

전주는 짧은 시간 안에 충분한 위로를 받을 수 있는 도시다.  
가을의 정취를 오롯이 느낄 수 있는 이 여행지는 힐링이 필요할 때마다 다시 찾고 싶어진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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